분명 시작은 이랬다. 나이 차가 몇 배나 날 정도로 어린, 그래서인지 아직은 어리숙한,
그래서 더더욱 챙겨주고 싶은 어린 동생.
그래서 항상 당신이 신경 쓰였다. 물약으로 물고기가 되었을 때도 혹시 당신에게도 이상한 증상이
생기지는 않았을까, 담력체험 중에도 혹시 무서워하고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무서워할 것이 분명한 당신의 곁을 지키고 다독여주고 싶었다.
그저 형으로서 그렇게 동생을 지켜주고 싶다. 그렇게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