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귀여웠다. 낯을 많이 가리는지 수줍게 말하는 것도, 조심스레 손을 잡아오는
것도, 자기가 흥미 있는 것에는 눈을 반짝이는 것도, 그리고 옅게 미소 지으면서 순수한 감상을 말하는 모습마저도. 나보다 어린 동생이 없었기에 당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귀여운 동생을 둔 것 마냥 귀여웠다.
호수에 비친 달을 보면서 아름답다고 말하던 당신이 나를 보며 반짝거려서 예쁘다는 말을 했을 때는
쑥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았다.